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대한인국민회, MZ세대 잡았다

대한인국민회가 낡은 역사유물 전시관 이미지에서 벗어나 MZ 세대의 발걸음을 끌어들이는 핫플레이스로 탈바꿈하고 있다.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이사장 클라라 원)에 따르면 올해에만 약 1800명의 초·중·고교 학생들이 국민회관을 방문해 역사를 배우고 돌아갔다. 남가주 지역 공립학교 및 주말 한글학교들은 물론 한국에서 방문한 학생들과 각종 연수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포함한 숫자다.     웹사이트 방문자도 신기록을 내고 있다.     재단에 따르면 올해 들어 2만7000명이 넘게 웹사이트를 방문했다. 지난해 방문자가 7000여 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3배 이상 증가한 숫자다.   재단이 2003년 웹사이트를 처음 개설한 후 지금까지 방문한 숫자는 24만4000여명으로, 그동안 연평균 1만2000여명 수준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다.     이러한 변화는 차세대를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과 홍보 확대로 인지도를 높여나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 예로 104주년을 맞은 삼일절을 기해 시작한 청소년 역사교육 프로그램은 단순히 전시관을 관람하는 시간으로만 꾸미지 않고 역사퀴즈 대회, 대형태극기 그리기 등을 통해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였다.     사적지 탐방 프로그램의 경우 자녀와 학부모가 함께 참가할 수 있게 재구성하는 한편 장학금을 내세운 사진 및 동영상 콘테스트를 열고 수상작은 홈페이지에 올려 한인 이민사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재단은 내년 봄부터 새롭게 가르칠 수 있는 역사교육 커리큘럼을 짜고 있다. 새 프로그램은 총 3시간짜리 교육 프로그램으로, 타깃 연령대에 맞춰 학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강의와 특별 활동을 섞어서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교육 프로그램 장소로 활용했던 국민회관 로비 공간이 다소 협소한 만큼 교회 측에 강의실을 빌리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   웹사이트의 경우 젊은 청소년들도 쉽게 사이트를 탐색하고 인물정보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디자인을 개선했다. 최근 사적지 방문 영상부터 방문자들을 소개하는 사진 등 재단의 활동 내용도 웹사이트를 활용해 자세히 홍보하는 중이다.     클라라 원 재단 이사장은 “학생들이 한인 이민사에 관심을 갖도록 이것저것 시도하고 있는데 조금씩 효과가 나타나는 것 같다”며 “웹사이트의 경우 차세대들과 함께 경축일 행사를 하면서 지속해서 홍보한 게 방문자 수를 늘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역할은 후손들이 뚜렷한 정체성을 갖고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과 성인들에게도 유익한 교육현장으로 남을 수 있도록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1938년 신축된 국민회관은 지난 2021년 두 번째 건물 내부 리모델링 작업을 통해 최첨단 전시시설을 갖춘 역사관으로 탈바꿈한 후 청소년 및 성인을 위한 역사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관련 행사들을 개최해왔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대한인국민회 프로그램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 웹사이트 방문자 청소년 역사교육

2023-12-06

2·8 독립선언서 영문 필사본 104년 만에 공개

3·1운동 당시 한인들의 독립염원을 담은 ‘2·8 독립선언서 영문 필사본’이 104년 만에 공개된다.   23일(한국시간) 한국 독립기념관은 LA대한인국민회 기념관에서 받은 사료 중 2·8 독립선언서 영문 필사본을 처음 발견됐다고 밝혔다.   2·8 독립선언서의 영문 필사본과 타자본은 대한인국민회 기념관 소장자료로 6쪽 분량이다. 독립기념관 측은 현재까지 알려진 2·8 독립선언서 중 가장 먼저 작성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1919년 2월 8일 도쿄 YMCA 강당에서 조선인 유학생 약 600명은 독립선언서와 결의문을 낭독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영문 필사본은 당시 조선이 유학생들이 1월 말쯤 미국 대한인국민회에 발송한 영문 초고로 알려졌다.   1919년 3·1운동 당시 한국에서는 여러 독립선언서가 배포된 것으로 기록에 남아 있다. 하지만 실물이 확인되는 사례는 알려지지 않았다. 특히 2·8 독립선언서와 3·1 독립선언서는 내용이 조금 다르다. 당시 전국적인 독립운동에 앞서 여러 의견이 오간 것으로 보인다.   실제 3·1 독립선언서는 비폭력 혁명 방법을 채택했으나 2·8 독립선언서는 최후의 1인까지 혈전을 불사하겠다고 선포했다.   이밖에 대한인국민회 기념관에 보관됐던 독립선언서로 국내 및 만주와 연해주 지역에 배포된 ‘대한독립선언서, ‘대한여자독립선언서’, ‘대한승려연합회선언서’도 공개된다.     대한승려연합회선언서는 일제문서나 상해판 ‘독립신문’에 그 내용이 소개됐지만, 원본이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민국임시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임시정부의 연통제 설립과 관련해 제2의 독립선언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제작됐다.   독립기념관 측은 당시 여러 선언서가 대한인국민회 등 미주 지역에 전달돼 현재 빛을 보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 2003년 남가주 한인사회는 USC 인근 대한인국민회 총회관 복원공사 중 다락에서 한인 이민선조가 남긴 유물 1만여점을 발견한 후 2019년 11월 대여 방식으로 독립기념관에 보냈다. 유물은 남가주 한인사회가 수장고를 완공하면 LA에서 보존·전시할 예정이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대한인국민회 독립선언 대한인국민회 사료 la대한인국민회 기념관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

2023-02-22

"중가주 사적지 탐방 재개합니다"

"2세들에게 역사의식과 정체성을 심어줄 수 있는 프로그램 확대에 노력하겠습니다."   올 한해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을 끌어갈 클라라 원 신임 이사장은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중가주 역사탐방을 다시 시작한다. 또 삼일절이 있는 3월 한 달 동안 매주 토요일마다 청소년들을 위한 뿌리교육 현장학습을 운영할 것"이라며 "이미 2주 예약이 완료됐다. 관심을 갖는 한인들이 많아 든든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원 이사장은 이어 "대한인국민회관은 유일한 역사교육의 현장이다. 앞으로 이 현장을 알리고 계승시켜 나가는 일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다음 세대를 연결하는 브리지 역할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세대 교체를 이룰 수 있도록 전문직에 종사하는 이사들을 다수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신임이사들은 미셸 윤(총무이사), 최미경(교육분과위원장), 최만규(행사분과위원장), 김혜자 변호사(학술편찬위원장), 이현주(사업분과위원장)씨다. 특히 김 신임이사는 증조할아버지가 한국에서는 공주에서 만세시위 운동을 선도하고 하와이에서 임시정부의 독립운동을 도왔던 독립유공자 안창호 목사(1884~1969)로 알려져 이번 활동에 의미를 더했다.   김 신임이사는 "증조할아버지가 독립유공자인 건 알았지만 대한인국민회에서 만날 줄은 몰랐다"며 "그동안 밖에서 지켜봤는데 앞으로는 내적 성장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배국희 전 이사장이 신임 이사들과 대한인국민회를 연결해줄 역할을 위해 부이사장으로 흔쾌히 합류했다. 배 부이사장은 "대한인국민회의 역사적 배경과 사명을 다음 세대에 잘 전달되도록 중간 다리 역할을 감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원 이사장은 오는 3월 1일 삼일절에 대한인 국민회관에서 흥사단, 광복회, 3.1여성동지회, 도산안창호기념재단과 LA한인회와 연합해 삼일절 행사를 갖는다고 알리고 "앞으로도 동포사회의 단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한인 사회의 지원과 후원을 부탁했다.   한편 대한인국민회는 1909년 2월 샌프란시스코에서 도산 안창호 선생이 설립한 단체다. 1938년 한인들이 몰려 살던 LA의 현 위치(1368 W. Jefferson Blvd.)에 총회관을 세워 한인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1991년 LA시가 '한국 독립기념관'으로 사적지(548호)로 지정했다. 2002년 대한인국민회관 복원위원회가 구성돼 활동을 다시 시작하면서 운영을 맡을 기념재단을 설립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장연화 기자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 대한인국민회관 복원위원회 대한인국민회의 역사적

2023-02-14

[추모의 글] 큰 스승과의 이별

한인사회 큰 어른이 우리 곁을 갑자기 떠나셨습니다. 랠프 안 선생 서거에 삼가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민족의 위대한 스승인 도산 안창호 선생과 이혜련 여사의 막내 아들인 랠프 안 선생께서 별세하신 충격이 아직도 가시지 않습니다.   랠프 안 선생은 초기 이민사회와 지금의 이민사회에서 똑같이 존경과 사랑을 받은 ‘작은 도산’이셨습니다. 아버지 도산의 말씀처럼 항상 웃는 얼굴이셨습니다. 자상하고 긍정적 사고방식에 늘 겸손하셨지요. 항상 남을 칭찬했던 마음을 기억합니다.   안 선생은 무엇보다도 가정적인 분이셨습니다. 맏형인 영화배우이자 독립유공자인 필립 안을 아버지처럼 생각했고, 둘째 형님 필선 안에 대한 존경도 특별했습니다. 또한 수산 안과 수라 안 두 누나를 참으로 좋아했지요.     아버지 도산께서 1909년 2월 1일 샌프란시스코에서 국민회를 창립한 큰 뜻을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했습니다.     대한인국민회 기념관에 나와 차세대 학생들을 위해 독립운동 역사 설명을 자상하게 해준 기억이 아직도 새롭습니다.   2018년 8월 도산 안창호의 날이 캘리포니아 주의회에서 제정됐습니다.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과 흥사단, 미주도산기념사업회 등 애국단체가 주최하는 기념식 때면 꼭 참석해 감동적인 명연설을 하셨습니다.   리버사이드에 도산 동상이 세워지고 파차파 지역이 독립운동의 명소가 되기까지 헌신 또한 크셨습니다. 무엇보다도 지난해 7월에는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과 함께 흥사단 단소 보존을 위해 힘쓰셨습니다.   랠프 안 선생은 95세의 나이에도 젊은이 못지않게 항상 건강하셨습니다. 갑자기 떠나신 먼 길에 깊은 애도와 명복을 빕니다.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은 차세대를 위해 도산의 독립운동 정신을 더욱 열심히 교육해 나가겠습니다.  윤효신·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 이사장추모의 글 스승 이별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 흥사단 미주도산기념사업회 대한인국민회 기념관

2022-04-26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